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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길(1월28일)

 


길.
좁은 길
넓은 길
꾸부러진 길
오르막 길
내리막 길
...
그 수 많은 길을 걷고 달리며 다닌다.
그 많은 길 중에 어떤 약속됨의 이행을 위해
달림의 길에 달린다.
사람마다 다니는 길에서
달리미들의 길은 늘 새롭게 한다.
같이 하는 순간마다 같다 하지만 다르다.
그 길 속에서 길 들어진 한 무리들이
두 무리가 되고 해
벌떼가 되었다.
이 군봉들은 삼년이라는 세월 속에
땀 흘리며 이 산하의 길를 누볐다.
그들은 어제 오늘에 있었듯이
내일을 기약하며 그 길 속에 달린다.
달림에 힘겨운 오름의 길에
쉬이 내뿜는 내리막 길에 안도의 순간을
느끼고 모두들 즐거워 하고
막혔던 숨을 내몰아 쉰다.
여기엔 잘하고 못하고와 관계없이
같이 하는 즐거움에
또한 자기성찰을 위해
똘똘 뭉쳐서 같이 한다.


아~! 가슴이 터진다.
터질 것 같다.
벅차다.
내가 이 고행(?)의 길을 달림에
누가 그 맛을 알라!

아아~!
왜 이 고독스러운 것을 하느냐?
외롭다.
혼자만의 독백을 하면서

그래~!
뛰어도 좋다.
다 좋다!
그러나 다치지를 말거라!
한번 망가지면 다신 못하니
아껴서 또 욕심 없이
사심 없이
그냥 주어진 역량에
만족하라!

그 어떤 달리미의 마음을 전한다.

또 이런 달림에
길은 우리를 영원하게 만들 것이고
늘 길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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