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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아! 산이 좋다? 또 동문이 좋다~!!!



일찍 일어난 하루가 쉬이 하지 않다.
다행히 가는 버스가 있어 좋다.
기다렸지만
그래 시간에 따라 간다.
휴일을 무색할 만큼
시내는 인산인해다.
보이는 길목이 바쁘고
늘 있는 곳은 꽉 차 있다.
동대문운동장을 지나
청계천을 건너
종로바닥을 거쳐
세종로에 들어서니 공무에 쫓기는
젊은 친구들이
쭉 쳐져 서 있다.
누굴 위해...
한기퉁이엔 인터뷰를 하는지
카메라맨들에 둘러싸여 있고...
광화문, 청와대를 지나
자하문을 넘어선다.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
아~! 그런데 여기도 인산인해네 그려!
육수를 뿜어내었는지
파김치가 된 그들이
그을린 얼굴이
무겁게 껌게 탔는지 무념스럽게 지나간다.
구기동 입구에 내리니
맞 쏟아져 내려오는 산꾼들...
그 중에 네팔의 서명이 저어기 앞에 나타난다.
넘 늦었남?
빠른 걸음으로
신울림으로 향한다.
아침에 산행대장에게 알리고
출발 전에 총무에게 물어봤던 곳으로...
모여 있는 그곳의
뒷문으로 들어서니
늘 하듯 '위하여' 소리가 넘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래서 산을 온다 하네.
행님요. 아우요.
오늘 쏸네...!
뵈옵고 만나고 같이 한 자리에...
사오육 속에 끼어 앉는다.
아직 하산이 늦어
새치기 하듯 앉아 삐리고...
보골보골 끓는 찌개에
부어주는 탁배기 한잔에
꼴딱 죽는다.
막걸리에다가 좀 있으니 소주가 오니
그래저래 막소주가 되고...
갔던 안갔던 간에
그 맛은 늘 같으이...
꿀맛에 주고 받는 정에
오늘의 산 탐에 모든 게 풀어지네.
팔십여 분의 모습 담기에 빠져
하나하나의 순간을 담아 본다.
얼마 만에 뵈옵는가?
삼년이라는 세월 속에 후배가 걸었던 전화에
오셨네.
행님요. 나중에 뵈오여!
단 걱정이 넘치는 탓에 안타깝다.
담엔 그냥 쉬이 하기를...
귀가 길이 쉽지 않아
모처럼 뵈온 형님의 잔소리가 귀를 때리지만
뒤로 하고

뜨는 자리가 또 만남이요.
주고 받는 정에
오늘을 쉬이 못하고
잠시 같이 또 하다.
또 오셨네.
주고 받는 그 말씀 마디마디가
심상찮네.
그래 저래 시간이 흐르고
왔다 갔다 하는 그 잔이
이제 파할 시간.
오늘 즐거웠지요?
반가웠어요?!
담에 쉽게 하세요~!!!
만남의 정이 넘쳐 걱정이네~!!!


다움 블로그 행복한 세상
사칠 원산 유스티노
송창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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