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난 하루가 쉬이 하지 않다. 다행히 가는 버스가 있어 좋다. 기다렸지만 그래 시간에 따라 간다. 휴일을 무색할 만큼 시내는 인산인해다. 보이는 길목이 바쁘고 늘 있는 곳은 꽉 차 있다. 동대문운동장을 지나 청계천을 건너 종로바닥을 거쳐 세종로에 들어서니 공무에 쫓기는 젊은 친구들이 쭉 쳐져 서 있다. 누굴 위해... 한기퉁이엔 인터뷰를 하는지 카메라맨들에 둘러싸여 있고... 광화문, 청와대를 지나 자하문을 넘어선다.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 아~! 그런데 여기도 인산인해네 그려! 육수를 뿜어내었는지 파김치가 된 그들이 그을린 얼굴이 무겁게 껌게 탔는지 무념스럽게 지나간다. 구기동 입구에 내리니 맞 쏟아져 내려오는 산꾼들... 그 중에 네팔의 서명이 저어기 앞에 나타난다. 넘 늦었남? 빠른 걸음으로 신울림으로 향한다. 아침에 산행대장에게 알리고 출발 전에 총무에게 물어봤던 곳으로... 모여 있는 그곳의 뒷문으로 들어서니 늘 하듯 '위하여' 소리가 넘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래서 산을 온다 하네. 행님요. 아우요. 오늘 쏸네...! 뵈옵고 만나고 같이 한 자리에... 사오육 속에 끼어 앉는다. 아직 하산이 늦어 새치기 하듯 앉아 삐리고... 보골보골 끓는 찌개에 부어주는 탁배기 한잔에 꼴딱 죽는다. 막걸리에다가 좀 있으니 소주가 오니 그래저래 막소주가 되고... 갔던 안갔던 간에 그 맛은 늘 같으이... 꿀맛에 주고 받는 정에 오늘의 산 탐에 모든 게 풀어지네. 팔십여 분의 모습 담기에 빠져 하나하나의 순간을 담아 본다. 얼마 만에 뵈옵는가? 삼년이라는 세월 속에 후배가 걸었던 전화에 오셨네. 행님요. 나중에 뵈오여! 단 걱정이 넘치는 탓에 안타깝다. 담엔 그냥 쉬이 하기를... 귀가 길이 쉽지 않아 모처럼 뵈온 형님의 잔소리가 귀를 때리지만 뒤로 하고 뜨는 자리가 또 만남이요. 주고 받는 정에 오늘을 쉬이 못하고 잠시 같이 또 하다. 또 오셨네. 주고 받는 그 말씀 마디마디가 심상찮네. 그래 저래 시간이 흐르고 왔다 갔다 하는 그 잔이 이제 파할 시간. 오늘 즐거웠지요? 반가웠어요?! 담에 쉽게 하세요~!!! 만남의 정이 넘쳐 걱정이네~!!! 다움 블로그 행복한 세상 사칠 원산 유스티노 송창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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