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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시산제 갔던 날...가벼운 마음으로 소리산을 누비다!



며칠 전에 안식구에게 말한 대로 모처럼이라
사실 많이 망설었다.
아내는 가볍게 하는 등산은 쉬이 하지만
늘 망월산악회가 실시하는 산행은 부담이 가
같이 등산을 할 수 없었던 게 오늘에야 실행하게 되어
무한히 고마울 뿐이다.
전날 집안 일로 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한 아내가
오늘 아침에 제대로 갈까 하고 걱정을 했는데
쉬이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도 제대로 하고
바깥을 나선다.
2호선 교대역에서 회장님을 만났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시산제 제를 올리기도 좋고
많은 동문 선후배님들이 오시니 얼마나 좋을까...
사당역에 내리니 저어기 H 동기도 만나고
아직 이른 것으로 ...
시간이 어찌 이렇게도 빨리 흘러가는지
참가 선후배가 나타나지 않아
사당 출발 시간이 지체되었으나 서초구민회관에 당도 하니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
20여 분이 지났지만
수준 높은 기사 아저씨들의 운전으로
소리산 경기의 소금강 입구에 도착하고
바로 오른다.
좀 오르니 바로 아이젠을 한다.
좀 가파르다고 그래도 무리없이 오른다.
정말 장관이다.
저어기 밑을 보니 아득하다.
XX회 아우들과 같이 산행의 도움을 받으며
출세봉을 지나 소리산 정상에 당도하여
기록 사진도 남겼다.
아우가 주는 귤 하나가 꿀맛 같다.
안식구가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많은 도움을 준
XX회 아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여기에 표하고 싶다.
내려가는 길 엄청 가파르다,
줄 잡고 아이젠 하고
미끄러지듯이 내려간다.
저어기 밑에 아침에 타고 온 버스들이 보이고
계속 집행부에서 연락이 온다.
내려가는 건 안식구에겐 그렇게 힘듦을 볼 수 없어 다행.
소리산 유원지 휴게소 식당에 12시 20분 경 도착.
12시 40분부터 계획대로 시산제가 진행되었다.
돼지머리를 보니 금년 산행의 액운을 말끔히
씻어지는듯이 느껴지고
많은 동문 선후배님들이 낸 제물이 푸짐하게 보이고
거기에다가 절이 간소화되어 모처럼의 산행 후
배고픔을 달래주는 것 같다.
절차탁마하게 진행을 하는 집행부의 모습이 좋다.
동창회장님, 대선배님의 인사말씀과 지난해 수고하신
회장님, 총무님, 산행대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교가제창을 하고 폐회사를 선언하는 총무의 목소리 뒤로
모든 선후배와 가족들은 나누어져 있는 식사 장소로 발을 옮기고
막걸리 한사발에 목을 축인다.
그리고 맛있게 구어져 있는 돼지고기와 시락국이 넘 좋았다.
주류도 적당히 만취 안되게 배분되어서 좋았다.
일찌감치 끝난 시산제 산행에 피곤해진 몸을 귀경길에
던진다.
늘 그러하듯 한 모습도 없고
3호차에 탄 선후배들의 조용히 남아 갖고 온 막걸리와
안주에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빠져 달린다.


다만 좀 길이 지체되긴 했으나
쉬이 전체 인사도 없이 3호 차에 타 있는 형님들께
먼저 인사를 하고 영동시장을 지나 내린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동문 선후배님과 가족 분들 좋은 산행이었지요?
회장님과 집행부 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몇번이고 답사한 집행부 몇몇 요원의 수고에 감사!!!

자아! 내일을 우리 이제 집으로 갑니다.

해가 넘어 가기 전에 도착도 하고.
또 가족과 같이 가야 하니...
넘 좋았습니다.
모처럼 자식들과 저녁하는 시간도 가져...
한번 더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물러갑니다.
좋은 꿈 꾸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