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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산문 등

구부러진 골목 詩가 있는 풍경 구부러진 골목 ― 산복도로ㆍ76 강영환 눈 선한 사람이 구름처럼 모여 살았다 바다도 더 많이 찾아와 주고 진하게 놀다가는 별이 있는 하늘동네 갈라섰다 다시 만나는 사람 일처럼 만났다 갈라지는 것이 골목이 할 일이다 오르막은 하늘로 가는 길을 내어 놓고 곧장 가서 .. 더보기
용서란 이름 앞에 용서란 이름 앞에 구인순 가슴 속 깊이 자리 잡은 너를 향한 분별조차 어두운 자신을 용서 하는 것을 네가 알 수 있는지 용서한다는 것은 사랑이라는 마술 앞에 맥 못 추는 몸짓에 불과한 허물 많은 자신을 한 겹 벗겨 내는 것인지도 몰라 번민은 영혼을 구속하고 나의 실수, 큰 아픔을 잉태한 상처 되.. 더보기
[스크랩] Re:아내/ 원산 동문님의 "아내"를 노래하신 따뜻한 글을 읽고 제 졸시 한편을 드립니다. 원산 동문님의 "아내"를 노래하신 째뜻한 글을 읽고 제 졸시 한편을 드립니다. 김찬수(62. 수학과) 배 아내 / 화곡 감찬수 태고적을 말해주는 여인 내 친구 반려자 그대는 뜨거운 화로 불씨를 지켜 간수하는 전통의 수호자 이제를 잉태하여 내일을 여는 이 땅의 어머니 나 눈살을 찌푸려도 담박에 어떤 .. 더보기
[스크랩]그대 그리움이 되겠습니다 그대 그리움이 되겠습니다/최태선 그대가 삶의 허허로움에 마음이 어둠에 물들면 그대에게 맑간 햇살이 되겠습니다. 먼산바라기 막연한 그리움 노을지는 강언덕에 서서 눈군가의 음성이 듣고 싶을때 제가 그대의 누군가가 될 것입니다. 길을 가다 문득 따듯한 사람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찻집이 생.. 더보기
삶을 위한 기도 삶을 위한 기도 / 이준호 삶을 위한 기도 / 이준호 오늘 하루 절망이기보다는 모자람을 아는 희망이게 하소서 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그런 공허함일지라도 스스럼없이 지나쳐야 할 참된 나날이게 하소서 오늘 하루 나약함이기보다는 날로 강인해지는 부드러움이게 하소서 지쳐 쓰러지고 .. 더보기
불타버린 지도 불타버린 지도 / 김수영 그는 질투심 많은 애인이었다, 나는 그가 언젠가 떠나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세월이 흐른 뒤, 돌아보니 떠난 것은 그가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파랑 속에 묻혀 버린 암초 같은 섬, 아무도 밟지 않는 섬,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그동안 내가 잃은 것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