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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어느 전원생활의 슬픔

나이도 먹고...

좀 편해 져 보려고  나선 시골 전원생활을 하고자

도회지를 벗어나 버스로 2시간 내 거리에 있는 곳으로

어느 60이 넘은 부부가 이사를 와 전원 생활을 시작.

 

남편은 늘 때가 되면 서울로 놀려 나간다.

짝 빼입은 모양새로...

 

그런데 애초 욕심을 내어

넓은 땅을 샀다는 게 문제.

 

노후에 좀 편해보려고 나선 전원생활.

그런데 땅도 넓고 해

시시 때때로 밭을 일구고 가꾼 것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땡볕에서 일사병이 오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가꾸었다.

물론 그 아주머니가 다 맡아 해 갔다는 것.

 

주말만 되면 서울에 사는 자식 내외들과 손자, 손녀들이

놀려온다.

부모된 맘으로 그 자식, 손자들에게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 것이다.

수확해 말려 놓은 고추나, 나물 등등...

당연 챙겨 받아가겠지...

 

몇년 전에 아주머니가 오일장날에 왔는데

아는 분이 그 아주머니를 보니 반가워 인사를 했단다.

어? 그런데 아주머니의 얼굴과 행색이 형편없었단다.

건강이 좋지 않은가 싶어...?

 

그런데 최근에 그 아주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거 무슨 일인고?

 

좀 편히 지내려고 찾아온 전원생활의 어떤 아픔, 슬픔이 아닌가 싶다.

 

전원생활을 하려면 적당한 크기의 집과 텃밭이 있으면 될 것 같고

가능하면 병원이 가까운 곳아면 좋겠고

교통편이 좋은 곳이면 좋지 않겠나 싶다.

 

결정하기 전에 잘 생각, 고려해야 할 것 같다.

 

 

 * 지난 3월  초에 만났던 분으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정리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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