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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족발...


노원역 근처에서


 


찾아온 길 험하지 않았지만


휴가철이라 여기저기 막히고


세시간 길바닥에서 보낸 시간


아까워...


 


막국수 한그릇 하고


웃음거리 소리 한바탕 하고


저 계곡에


흘러가는 물...


새벽에 내린 소낙비로


흙탕물로 변해


발 담구어 보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길


같이 타고 오며


걸어도 통할 수 없어


 


노원 역 근처에


있는 족발집 들어가


빨간 딱지 쐬주 한 두병


쫄낏쫄낏한 고기 한점으로


후탁 해치우고


 


만날 수 없어도


다 아는 것이라


담을 기약하며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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