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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떠나네 떠나... 비가 내리는 오후에

한번 오는 인생 길

다시 태어나는 줄 모르지만

언젠가 떠난다.

지가 하느님이라 해도

떠난다.

 

비가 내리는 오후

갑자기 후배로부터 전화가 온다.

아 형님요~!!!

그 큰형님 고마 떠났다고 한다.

 

허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지난 달 전화를 올렸을 땐

잘 요양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청청벽력 같은...

 

이 비내리는 날이

부르심이었던가?

그렇게 보내기가 싫어

뿌린다 말인가?

 

아~!!!

언젠가 떠난다는 말이

이거란 말인가?

왜 그 담 말씀도 없이

아무 말씀도 없이 말이다.

 

인자 우짜노...?

그렇게 챙겨주시던 모습도

뵈올 수 없구나.

몇년 전에 후배가 결혼한다고

주례 부탁도 드려

흔쾌히 받아주시고 하셨는데...

 

동문들 산행 갈 때도

여기저기 모습을 담아

직접 그 모습들을 전해주시기도 하셨는데...

덕담도 해주시고

늘 후배들에 사랑이 넘쳐셨는데...

 

그래서 먼저 부르신 것이었단 말인가?

 

아~!!!

애통하여라~!!!

우짜란 말인고?

우째 이렇게도 무심하단 말인가?

아직도 더 건강하게 사시면

즐겁게 ...

 

누구나 언젠지 모르지만

미리 준비를 하여야 하나?

모르잖은가?

 

아~!!! 답답하다.

이게 뭐란 말인가?

어째란 말인가?

 

그렇게 비가 오려고 야단 시러웠단 말인가?

그렇게 눈물을 흘리게끔 비가 내리고 있단 말인가...

 

이 가을의 향내도 제대로

마지막 못 느껴시고...

 

예~!!!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옵소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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