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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영국의 새 수상/ Liz Truss 영국의 새 수상/ Liz Truss 오늘 저녁 영국은 공식적으로 새 수상(Prime Minister)의 선출을 발표하고, 화요일에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현 수상이 스코틀랜드의 여름 궁에 묵고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가서 사직서를 직접 제출하고, 다음날 여왕은 새 수상을 공식적으로 임명한다. 아직도 입헌 국주국(立憲君主國)의 연합 왕국(the United Kingdom)인 까닭에 국가 수반인 공화국의 대통령과는 달리 나라의 수반(首班)은 왕이기에 정치를 담당하는 책임자를 수상(首相)이라고 부른다. 서방 미디어에서는 아직도 국제 질서에 다소의 영향이 있는 영국의 새 수상에 관한 뉴스가 크게 조명 되고 있는데, 우리의 뉴스 채널들은 별로 카버(cover)하지 않는 것 같다. 코비드-19에 .. 더보기
자자한 칭찬/ 召父杜母 자자한 칭찬/ 召父杜母 ‘소부두모(召父杜母)’는 옛날 훌륭한 고을의 원님을 칭송 하는 말로 오래 그러한 대명사처럼 전해오는 유명한 칭찬의 노래 말이었다. 한서(漢書 循吏傳 召信臣)에 서한(西漢) 때 소신신(召信臣)이란 사람과 후한서(後漢書汉 杜詩傳)에 나오는 두시(杜詩)라는 사람이 시대적으로는 다르나 둘 다 일찍이 남양 태수(南陽太守)의 지방관을 지냈는데,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의 부역을 덜어주고 잘 살게 만들어주어서 남양의 사람들이 그렇게 오래 노래했다. “전에는 소신신이라 는 아버지 같은 분이 있었고, 후에는 두시라고 하는 어머니 같은 분이 있었네!” 후대에 지방관의 어진 정치를 칭송 하는 상투적인 속담이 된 것이었다. ‘소신신(召信臣) 아버지와 두시(杜詩) 어머니’라 고, 그 둘을 합쳐서 ‘소부두모(.. 더보기
邵康節 先生/ 주자학의 이념 邵康節 先生/ 주자학의 이념 소옹(邵雍/ 1011~1077)의 시호가 강절(康節)이다. 성(姓)이 소(邵)씨라 흔히 소강절(邵康節) 선생이라 소학(小學)을 배우면 종종 나타나는 이름이다. 성리학(性理學)이 조선의 유학(儒學)인 만큼 그를 높이 평가해오고 있으니, 북송(北宋)의 성리학자(性理學者)요, 시인이며 소위 상수학자(象數學者)로 유명하다. 젊어서 부터 밤을 새우면서 학문에 몰입했는데, ‘고인들은 그 옛 것을 숭상하고 가까이하였으나 나 만은 아직도 세상을 모르네!’ 탄식하고는, 일어나 옛날의 제, 노, 송, 노(齊, 魯, 宋, 鄭)나라들을 여행 하고서 터득하였다, ‘도(道)가 여기 있었네!’ 결국 천지 만물의 변화에 따른 고금의 진리란 사람의 마음 하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출세와 명예의 꿈.. 더보기
Gauche Caviar/ 강남 좌파 Gauche Caviar/ 강남 좌파 고우쉬 캐비아(Gauche Caviar)는 좌파(左派) 캐비아, 또는 캐비아 좌파로도 불리는 불어의 반어적 표현이다. 왜곡된 진보주의자를 풍자하는 시체(時體) 말. 소위 서양에서 고급 음식이라는 대명사처럼 귀한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는 아주 사치한 식품으로 여겼다. 고우쉬는 비뚤어진 또는 뒤틀린[distorted] 현상을 꼬집은 말을 최고급 술안주인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에 앞에다 붙여 합성한 표현이 ‘고우쉬 캐비아’다. 그걸 미국 식으로는 리무진 좌파[Limousin Liberal], 한국식은 강남좌파(江南左派)라고 부른다. 일찍이 유럽에서 경험도 없고 풋내기처럼 사회적으로 잘 적응되지 못한 채 어색한 사람을 지칭하면서 좌익(左翼)이나 좌익 정당을 꼬집는 오래 전의 유.. 더보기
자의 당(黨)/ 舟楫鹽梅 군자의 당(黨)/ 舟楫鹽梅 지금의 대통령은 관현악단[Orchestra]의 지휘자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최고의 앙상블(ensemble)의 효과를 연출하려면 각 파트의 특기와 조화를 성취해내는 것이 지휘자의 능력이다. 세상사와 마찬가지로 혼자 명령하는 것 만으로 국사(國事)가 이루어질 수 없으니 그 많은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인재(人材)들이 제 기능을 다하도록 지휘를 하고 그 모든 소리의 하모니를 연출해내는 것이 지도자의 탁월한 기능인 까닭이다. 취임 한지 100일이 지났으니 태어난 아기로 말하자면 이제 사람으로 자라나기 시작한 것 같은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든 것이다. 전면에 등장 시킨 주된 연주자 몇 명이 자기 정치를 한다고 중 뿔나게 제 악기 소리만 크게 불다가 불협화음(不協和音)이 불거지고 말았고,.. 더보기
신명기의 뜻은/ Deuteronomy 신명기의 뜻은/ Deuteronomy 신명기(申命記)는 구약의 5번 째 책으로 소위 모세 오경의 마지막에 속하는데, 신명(神命)이란 무슨 뜻인가? 그것은 서양에서 기독교가 동양으로 전파될 때 그런 한문(漢文)으로 번역했으니 당시 한문을 일상으로 공부했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였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낯선 표현이 되고 말았는데, 여전히 그 이름은 신명기(申命記)로 호칭 하니, 마치 영어의 듀트러나미(Deuteronomy)도 전통적인 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과 같다. 필시 고풍스러운 것이 더 권위가 있고 뜻이 깊어 보여서일 것 같다. 한문의 신명기(申命記)는 고대에 임금 명령의 재차 교지(敎旨)와 같은 것으로 거듭 명령을 하는 경우를 신명(申命)이라 했으니 중신교명(重申敎命), 곧 거듭 명령함이다[申命是再命.. 더보기
위기에 대한 불신/ Incredulity of Crisis 위기에 대한 불신/ Incredulity of Crisis 도마의 불신(incredulity of Thomas)이란 말이 있는데, 동료 제자들이 부활한 선생님을 만났다고 했어도 도마는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요20:25). 우리 삶에도 종종 그런 경우가 있어 그에 비유한다. 지금 러시아와 중국의 공격적인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불신(disbelief)이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인은 70년 이상이나 위기 상황에 익숙해 있어서 원자폭탄을 이고 살면서도 설마 북한이 원폭을 터트리기야 하겠는가라는 불신이 있지 아니한 가? 그 까닭은 세계주의 자들의 교리에 널리 설득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 차마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를 끔찍한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는 믿지.. 더보기
Multipolarity/ 다극채제 Multipolarity/ 다극채제 구 소련이 무너지자 미국 일변도의 한 나라만의 지향주의(unipolar)가 되는가 싶더니, 소위 신 냉전(新冷戰)이라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불꽃이 튀기지는 않으면서도 조용히 버티는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어 양변적(Bipolar)이 되었는데, 중국의 부상으로 이제는 러시아와 중국이 한편인 양 되고 미국과 서방 세계가 한편이 되어서 이 세계가 서로 항거 하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 군사력이 크다고 러시아가 이웃 약소국을 자기네 입맛대로 침략한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유럽의 작은 나라들이 새삼 안보에 크게 불안해졌다. 발트해(Baltic 海)의 강원도만 한 크기의 맹지(盲地)인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라는 월경(越境)에 떨어진 러시아가 점령한 땅이 있는데, 폴란드와 리투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