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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산문 등

소한 소한... 정희경 소한... 정희경 곡괭이가 쨍! 하고 언 땅을 튀어오른다 땅속 깊이 묻어둔 무들의 겨울 안부 꼿꼿이 견뎌온 시간 흙냄새 알싸하다 어디까지 내려가야 체온에 닿을 수 있나 들이치는 눈발에도 끄떡없는 저 성역 달빛도 더디 흘러서 긴 고요를 건넌다 * 소한(小寒)은 늘 칼바람 .. 더보기
착각의 늪 [수필}착각의 늪 / 박하 착각의 늪 / 박하 착각의 늪 / 박하 편지를 다 쓰니 저녁이다. 마감시간 전, 우체국에 가려니 마음이 급하다. 아무리 급해도 열흘 앓은 환자처럼 창백한 맨 얼굴로 외출할 수 없지 않는가. 세수 얼른 하고 스킨로션을 바르고 붉은 립스틱을 칠하니 얼굴에 화색이 돈.. 더보기
메꽃...고미숙 메꽃...고미숙 메꽃...고미숙 뜬금없이 구순 넘은 선들 댁 쪼글쪼글한 손들어 가리킨다 "나 저리 들어갈란다." 차마 고개도 못 들고 새색시처럼 몸 비틀어 가리키는 곳 그곳은 못자리 흙처럼 아무렇게나 쌓아올려져 있다 어느 명당보다 나은 자리로 여긴 걸까 선들 양반 이장해가고 없는 .. 더보기
"아름다운 향기만 남을 때까지"에서 12월27일 광화문 사진전의 작가 작품을 담아봄. "석류" 부처님의 가르침은 진리에 대한 탐구와 깨달음이기에 많은 중생들과 함게 더불어 공유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진리라도 세상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람이란 모른지기 행복해져야 할 의무가 있습.. 더보기
희열을 느끼다? 낯선 곳에서 누가 내 이름을 불러준다면 그지없이 반가울 게다 세상에서 나를 아는 이 과연 몇이나 될꼬 살 맛, 아뜩해지는 날 무섭도록 외로운 길거리를 가랑잎처럼 유랑할 때 나를 알아준다는 것 내가 사람같이 보인다는 것 그보다 더 기쁜 일 또 있으랴! ...이재형 시인 , 1952년 생..... 더보기
‘사랑했다’ 말하지 마오 / 박옥태래진 ‘사랑했다’ 말하지 마오 / 박옥태래진 서로 죽음의 경계선을 앞에 두고 그대여 ‘사랑했다’ 말하지 마오 석양의 노을이 피를 토하고 지친 사슴의 뿔에 걸린 태양이 후회의 멍울로 바다에 떨어져서 슬픈 눈동자로 일렁일 때에 그 말은 차마 들을 수가 없다오 먼 옛날에도 서성이던 입.. 더보기
아픈 사랑이여~!!! 아픈 사랑이여! / 박옥태래진의 시 한편 보냅니다. 사랑이여! 이젠 고백이 없어도 좋습니다 사 눈빛에서 심장이 뛰는 소리 랑 감추고 살아 온 이 첫사랑의 만남이기에─ 여 ! 사랑이여! 견뎌 온 슬픔으로 화를 내세요 / 수십 년을 찾아 헤매던 순정 받친 첫 임 박 그리움이 깨지던 순간에서.. 더보기
점등인의 별에서 추천시 1744 / 점등인의 별에서 / 서정윤 점등인의 별에서 / 서정윤 죽음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점등인의 별에서 고통은 시작된다. 생명은 생명으로 이어지고 내 손에 들려 있는 그리움의 단어들이 살아 일어나 온 하늘 어지럽히고 있다. 아픔이 오는 곳은 만남보다 높은 아득함 내 속에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