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인의글

방탄 소년단 / BTS 방탄 소년단/ BTS 방탄 소년단(防彈少年團)이 세상에는 BTS라고 약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총탄을 막을 수 있다는 방탄 곧 영어로 불릿프르프(Bulletproof)라 하여 그 뜻을 Bulletproof Boy Scouts라고 영역(英譯)을 하고 있다. 총알도 막아낼 수 있다는 말이라 흔히 방탄 조끼(bulletproof vest)에서 처럼 쓰인다. 요새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 그 나라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방색 옷에 가슴이 불룩하게 나온 방탄 조끼를 입고 종종 등장하지 않던가. 위험한 강도나 전쟁터에서 심장이 있는 가슴을 보호하기 위하여 총알을 방어하도록 하는 기능이 방탄(防彈)이라서 굉장히 강력한 인상[image]을 주기 위해 그 이름도 방탄 소년단이라고 했고, 그 한국어를 영어 약자로 해서 쉽게 .. 더보기
며늘아기와 손자 어미 / 子婦呼稱 며늘아기와 손자 어미/ 子婦呼稱 일전에 종친(宗親) 한 분이 전화를 했다, “마땅히 물어볼 데가 없어서 대부(大父)님께 여쭙습니다. 며느리를 부르는 합당한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즉흥적으로, “아, 집안과 지역에 따라 혹 차이가 날지라도 제 견해로는 ‘아가야,’ ‘어미야’ 하는 것이 대개 보편적인 것 같습니다. 아가는 ‘며늘아기’의 애칭(愛稱)일 것 같고, 어미는 ‘손자녀의 어미’의 애칭으로 줄여서 하는 뜻 같습니다.” 현대에는 애칭이 사랑스럽고 친근미가 있어 정이 나서 세상이 그런 경향성으로 일상의 언어가 변천 해가는 것 같다. 서양 문물이 밀물처럼 밀려 드는데, 영어로는 아들딸을 포함한 자식이나 며느리 사위까지라도 하니(honey), 스위티(sweety), 달링(darling) 등으로 꿀맛이 .. 더보기
곰이 마켓/ Bear Market 곰이 마켓/ Bear Market 주식 시장에는 두 가지 기류(氣流)가 있는데, 하나는 황소 시세[Bull Market]와 곰이 시세[Bear Market]다. 시세(市勢)가 올라가는 장(場)을 불(bull market)이라 하고 가격이 내려가는 장세(場勢)를 베어(brar market)라 한다는 말이다. 왜 그렇지? 힘센 황소의 주특기는 뿔에 있고 투지의 곰이의 특기는 앞발에 있으며, 황소는 그 힘센 뿔로 적을 찍어서 공중으로 치밀어 올리는 전략인데 반해서 곰은 그 치명적인 앞발로 상대를 위에서 부터 찍어 내리는 전략이 아니던가? 소 싸움 경기를 보면 육중한 소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머리를 한껏 낮추고는 상대를 뿔로 걸거나 쳐 밀어 올리는 전법을 항상 구사하는데, 곰은 적을 만나면 앞발을 높이 들고.. 더보기
회혼을 축하하며 / 偕老和 海老 회혼을 축하하며/ 偕老和 海老 회혼례(回婚禮)는 결혼하고 60년을 부부가 행복하게 해로(偕老)한 그 회갑(回甲) 잔치이다. 예전에는 60세 환갑까지 살기도 쉽지 않았는데, 결혼하고서 또 60년을 탈 없이 부부가 함께 복락 누린다는 건 과거에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다. 그렇게 귀하다 하여 서양에서도 값비싼 보석에 빗대어 결혼 60주년을 다이아몬드 결혼 기념(a diamond wedding anniversary)이라 이름 한다. 금이 귀해서 황금 결혼 기념(a golden wedding anniversary)이 50주년인데, 결혼 60주년은 그보다 훨씬 고귀한 다이아몬드로 기린다는 말이다. 한 친지의 회혼례를 맞으면서 기념 책자를 내는데 축하 글을 부탁해왔기에 생전 첨 나도 회혼례를 축하한다네. 땅에는 허리가 .. 더보기
아버지의 날 / Happy Father's Day 아버지의 날/ Happy Father's Day 오늘은 6월 셋째 일요일로 아버지의 날인데, 이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인도 등지에서 그렇게 기리나 한국은 5월에 어버이 날로서 부모를 함께 축제하고 있어 실감이 적다. 그저 미국에 사는 아이들의 ‘Happy father's day!' 라면서 전화를 받는 것이 겨우 내가 기억하는 정도일 뿐이지만 말이다. 미국도 1966년에 민주당의 존슨(Lyndon B. Johnson) 대통령이 처음으로 선포했다가 1972년 공화당의 닉슨(Richard Nixon)이 서명하므로 국경일이 된 지 50년이다. 우리는 그냥 가정의 달에 구색으로 맞추어 어린이날과 함께 어버이날로 정했으나 아버지의 날은 미국에서 오래 개인들에 의하여 주창 되다가 그 뜻을 받아들여 사회적 공론(公.. 더보기
파로호 전투/ 兜率山光輝 파로호 전투/ 兜率山光輝 강원도 화천 저수지를 파로호(破虜湖)라 한 것은 ‘오랑캐를 크게 격파한 호수’라는 말, 1951년 6.25때 화천지수(華川池水)에 이승만 대통령이 붙인 새 이름이었다. 거기가 한국 동란 때의 최대 격전지 중의 하나였던 파로호 전투가 벌어진 곳, 화천 수력 발전소의 호수이다. 중공군 약 2만 명을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았던 승전의 역사로 ‘중국 오랑캐를 쳐부순 호수’라는 뜻으로 대통령이 그렇게 이름을 지었던 파로(破虜)의 호수는 북한강 상류의 거대한 인공 호수로 양구 일대에 위치하고, 일본이 조선을 점령한 뒤 86m의 높이로 화천 댐을 건설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6.25 초기에 북한에 점령 당했다가 치열한 도솔산 전투로 탈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도솔산 광휘(兜率山 光輝)는 도솔.. 더보기
정체성 인플레이션 / Stagflation 정체성 인플레이션/ Stagflation 스태그플레이션? 언론에선 영어 그대로 사용하는 전문 용어의 빈도가 많아지는 것 같다. 경제학의 기초를 익히지 않으면 많이 들어도 분명한 감이 잡히지 못할 때가 있지 않는가. 요 며칠 사이에 부쩍 이런 경제 술어가 마구 쏟아졌으니, 인플레(inflation),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둔화(slowdown), 불경기(recession)와 같은 표현 말이다. 소위 지금 걱정들 하는 ‘정체성(停滯性) 인플레이션’이라고 번역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무엇인가? 시장의 경기나 사업의 부진이나 불경기라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에다가 물가는 여전히 올라간다는 인플레(inflation)을 합쳐서 만든 말이 바로 스태그플레이션(sta.. 더보기
콩 심은 데 콩 나고/ 種瓜得瓜 種李得李 콩 심은 데 콩 나고/ 種瓜得瓜 種李得李 종과득과, 종리득리(種瓜得瓜, 種李得李)는 “오이 심은 데서 오이를 따고, 오얏 심은 데서 오얏을 딴다.”는 뜻이다. 본래 불교의 열반경(涅槃经)에서 나온 것으로 인과보응(因果報應)의 관계를 비유한다. 무엇을 심으면 그 무엇을 거둔다는 비유로 어떤 일을 하면 그 같은 모양의 결과를 산출한다는 비유다. 그 말이 중국과 한국에서는 만주(滿洲) 지역이 원산지인 콩이 흔해서 오얏 대신에 콩으로 표현했을 것도 같다. 그래서 ‘종과득과, 종두득두(種瓜得瓜 種豆得豆)’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것이 다시 우리나라에서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로 굳어진 것 같다. 필시 우리네 옛 시골에서는 아무리 작은 농토를 지녔더라도 집집마다 적어도 콩팥은 심었을 것이니.. 더보기